개인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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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4. 01~ 04. 29, <무지개 갈잎>, 갤러리이든, 서울
무지개 갈잎(rainbow fallen leaves)지금 사용하는 노트를 알게 된 건 2년 전 동료 작가로부터다. 추천받은 노트는 사용자 마음대로 속지를 더하거나 빼기가 쉬워 바인딩이 자유로운 구조다. 지금의 노트를 만나기 전에는 주로 제본 노트를 사용했다. 노트에는 일정, 메모, 낙서들을 분류 없이 쓰곤 했는데, 이 두서없음이 언제부터인가 짐처럼 느껴졌다. 단지 몇 장의 종이라 할지라도 쓸모없는 것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내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반면 3년 전부터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노트는 무용한 내용을 억지로 들고 있지 않아도 되는, 필요에 따라 노트의 페이지를 없애거나 추가하기가 자유롭다는 점에서 제본 노트에 가지고 있던 아쉬움을 해소하기에 적합했다.미술학원에서 일을 하며 버려지는 유인물과 학..
2025.02.12 -
2024. 05. 15~28, <My Archive>, SPACE MOK, 창원
개인전 홍보영상, 비파디자인 제작그림책과 작은 사진, 4컷만화와 최근의 드로잉까지. 지난 시간 동안 제 삶의 안과 밖으로 쌓인 것들을 모아 보여 드리고자 했습니다. 최근에 그림을 그리기 어려운 순간들을 자주 만났습니다. 의욕과는 다르게 마음이 낮아 질 때가 오면, 잠시 멈추어 제가 지나온 시간들과 그 순간을 남긴 그림을 꺼내어 보았습니다. 그렇게 과거의 제가 그림으로 남겨둔, 지나온 시간을 바라보며 깨달은 것은 이 것입니다. 첫 개인전에 전시했던 그림책에 그렸던 꽃은 최근에 그리고 있는 꽃의 모양과 닮아 있고, 자연을 바라보며 느끼는 생의 기쁨이 10년 전 그림책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요. 이번 전시는 이전의 장건율과 현재의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이면서 앞으로 만나게 될 저를 위한 전시이기도 ..
2025.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