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그림들-풍경
2024년에 종이에 그린 풍경그림들을 그러모아 봤다. 마산현대미술관 레지던시에 들어가 있던 6개월간 그렸던 그림들이다. 주로 여름과 가을에 그린 풍경들이다. 이 그림들을 보면 그때의 시간과 분위기, 그 자리에서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내가 떠오른다. 작업실에서 그리는 캔버스 작업과는 달리 이 그림들은 눈앞에 보이는 풍경을 보며 그리거나 직접 봤던 광경을 재현한 그림들이다. 사진첩의 예전 사진을 보는듯한 기분이 드는 건 종이 위에 그려진 풍경이 내가 경험한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 대상이 있기 때문이다.그때의 나는 왜 이 풍경들을 그리게 되었을까. 레지던시에 입주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싶다와 그려야 한다는 능동과 수동이 섞인 그림에 대한 마음이 나를 바깥으로 내몰았고, 나는 자전거를 타고 그릴만한 것들을 찾아 ..
2025.01.18